국채투자는 미국 정부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와 원금을 돌려받는 투자예요. 어떤 국채를 사서 만기까지 들고 가는지, 중간에 파는지에 따라 손익이 갈립니다.
미국 국채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채무증권입니다. 미국 정부의 전적인 신용과 지급능력을 바탕으로 발행된다고 설명돼요.
그래서 돈을 떼일 걱정은 작다고 보지만, 손실이 아예 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국채투자에서 손익을 가르는 건 정부의 신용이 아니라 만기와 금리, 그리고 팔 시점입니다.
중고 거래에 빗대면 이해가 쉬워요. 새 상품이 나왔는데 이전보다 이자를 더 얹어 준다면, 내가 가진 헌 상품은 값을 깎아야 팔리겠죠. 이미 발행된 국채를 만기 전에 파는 일이 꼭 이런 모습입니다.
방법은 크게 세 갈래예요. 새로 발행되는 국채를 경매에서 사는 방법, 이미 발행된 국채를 시장에서 사는 방법, 국채를 담은 ETF를 사는 방법입니다.
앞의 두 가지가 국채를 직접 사는 길이고, 마지막이 펀드를 통해 간접으로 사는 길이에요. 어느 쪽이든 먼저 정할 것은 어떤 만기의 국채를 살지입니다.
같은 미국 국채라도 단기물과 장기물은 성격이 많이 달라요. 이 차이는 아래 종류별 표에서 먼저 확인해 두면 편합니다.
미국 재무부 시장성 국채의 최소 매수금액은 100달러이고, 추가 매수는 100달러 단위로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350달러어치는 살 수 없고 300달러나 400달러어치로 맞춰야 해요.
달러로 정해진 금액이라 원화로 얼마가 필요한지는 환율에 따라 달라집니다. 증권사가 받는 주문 가능 단위도 따로 있으니 실제 투자금은 그 두 가지를 함께 봐야 해요. 환전 방법은 환전 방법 글에 있습니다.
새로 발행되는 국채는 경매에서 살 수 있습니다. 개인이 재무부 계좌인 TreasuryDirect로 사려면 비경쟁입찰만 할 수 있어 정해진 방식이 하나뿐이에요.
은행·브로커·딜러를 거치면 경쟁입찰과 비경쟁입찰이 모두 가능합니다. 이미 발행된 국채를 시장에서 사고파는 길도 이쪽에 열려 있어요.
경쟁입찰은 투자자가 직접 원하는 수익률을 적어 내고 다른 입찰자와 겨루는 방식이에요. 적은 수익률이 너무 높으면 물량을 못 받을 수도 있습니다.
비경쟁입찰은 수익률을 적지 않고 물량부터 배정받는 방식입니다. 대신 그 경매에서 최종으로 정해진 수익률을 그대로 적용받아요.
수익률을 예측해 베팅하는 방식이 아니라서 처음 국채를 사는 사람에게 단순합니다. 재무부 계좌가 이 방식만 열어 두는 이유도 거기에 있어요.
재무부가 설명하는 국채 매수 절차는 공식 페이지에서 바로 볼 수 있어요.
미국 국채 매수 안내 보러 가기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위험은 SEC 투자자 안내 페이지에 있어요.
금리와 채권 가격 SEC 설명 읽으러 가기ETF는 국채를 담아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사고파는 펀드예요. 국채 한 장을 사는 게 아니라 국채를 모아 둔 펀드의 지분을 사는 일입니다.
ETF의 비용은 총보수로 나타나요. 총보수율은 운용보수와 기타 운용비용을 평균 순자산의 비율로 낸 값이고, 펀드 자산에서 빠져나가 투자자가 간접으로 부담합니다. 예를 들어 평균 순자산이 1만 달러이고 총보수율이 0.20%라면 1년 운용비용은 약 20달러예요.
| 구분 | 직접 매수 | ETF |
|---|---|---|
| 사는 대상 | 국채 자체 | 국채를 담은 펀드의 지분 |
| 사는 곳 | 경매 또는 은행·브로커·딜러 |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
| 최소 단위 | 100달러, 이후 100달러 단위 | 1주 가격 |
| 비용 | 증권사 주문 조건에 따름 | 총보수가 펀드 자산에서 빠짐 |
직접 사면 만기까지 들고 갔을 때 액면금액과 약정 이자를 받는 구조가 분명합니다. ETF는 거래소에서 시시각각 값이 매겨지는 대신 소액으로 쉽게 사고팔 수 있어요.
어느 쪽이 낫다고 하기보다 투자 기간과 쓰임새에 맞는 쪽이 따로 있다고 보면 됩니다. ETF의 종류와 구조는 미국국채ETF 글에서 풀어 두었어요.
국채를 하나의 상품으로 뭉뚱그리면 손익을 가늠하기 어려워요. 만기와 원금이 조정되는지를 기준으로 나눠 보면 윤곽이 잡힙니다.
| 종류 | 만기 | 이자 방식 |
|---|---|---|
| Treasury bill | 수일~52주 | 할인 또는 액면가로 팔리고 만기에 액면가 지급 |
| Treasury note | 2·3·5·7·10년 | 정기 이자 |
| Treasury bond | 20년 또는 30년 | 6개월마다 이자 지급 |
| TIPS | 5·10·30년 | 조정 원금에 이자, 6개월마다 지급 |
| STRIPS | 원래 note·bond의 잔여 기간 | 정기 이자 없이 만기에 한 번 지급 |
note를 흔히 중기채라고 부르지만, 2년과 10년은 위험이 꽤 달라요. 그래서 중기채라는 말만 보지 말고 실제 만기가 몇 년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단기물과 장기물은 만기 구조 자체가 다르니 같은 이름의 국채로 묶어서 보지 않는 게 좋아요. 종류별 개념은 미국 국채 글에 있습니다.
Treasury bill은 정기 이자를 주지 않고 할인된 값에 팝니다. 액면가 10,000달러짜리를 9,800달러에 사서 만기까지 보유해 10,000달러를 받았다면 차이는 200달러예요. 중도 매도 가격과 세금, 환전 비용은 이 계산에 넣지 않았습니다.
이 200달러를 투자한 9,800달러로 나누면 약 2.04%예요. 만기가 26주였다고 가정해 단순히 2배 하면 1년 기준으로는 약 4.08%에 해당합니다.
note나 bond는 이자를 6개월마다 받는 구조예요. 액면 10,000달러에 표면금리가 3%라고 가정하면 1년 이자는 300달러이고, 반기마다 150달러가 들어옵니다. 이 상태로 10년을 들고 가면 이자 합계는 3,000달러예요.
그러니 bill은 사는 값과 받는 값의 차이가, note·bond는 정기 이자가 수익의 중심입니다. 두 가지를 같은 식으로 계산하면 숫자가 어긋나요.
고정금리 국채는 시장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내리고, 시장금리가 내리면 가격이 오릅니다. 이미 발행된 채권의 표면금리는 바뀌지 않으니, 새 채권이 더 높은 금리를 주면 기존 채권은 가격을 낮춰야 팔려요.
SEC가 든 예시가 있어요. 표면금리 3%, 액면가 1,000달러인 국채의 시장금리가 1년 뒤 2%로 내려가면 가격은 1,082달러로 오르고 만기수익률은 2%가 됩니다.
이 예시에 맞춰 같은 국채 10장, 액면 1만 달러어치를 갖고 있었다고 하면 평가액은 1만 820달러예요. 팔면 820달러가 남지만, 그건 금리가 내려갔기 때문에 얻은 이익입니다.
반대로 금리가 올랐다면 같은 국채가 액면보다 낮은 값에 거래돼요. 만기까지 들고 가면 액면금액과 약정 이자를 받는 구조는 그대로지만, 중간에 팔면 액면가보다 높은 가격 또는 낮은 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슷한 신용위험의 고정금리채끼리는 만기가 길수록 시장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위험이 더 크다고 설명돼요. 같은 미국 국채라는 발행자만으로 가격 변동폭까지 같다고 볼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10년 note와 30년 bond를 비교해 볼게요. 둘 다 미국 국채이지만 만기가 10년과 30년이라서, 금리가 같은 폭으로 움직여도 가격이 같은 폭으로 움직인다고 가정하지 않습니다.
표면금리도 변수예요. 만기와 신용위험 등이 같다면 표면이자율이 낮은 채권은 금리가 오를 때 가치 하락폭이 더 클 수 있어요.
정리하면 금리위험을 가늠하는 요소는 만기와 표면금리 두 가지입니다. 단기 bill은 이 위험이 작고, 장기 bond는 큽니다. 상품별 만기 차이는 미국채ETF 글에서도 비교해 볼 수 있어요.
TIPS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변동에 따라 원금이 조정되는 국채예요. 5년·10년·30년 만기로 발행되고, 이자는 6개월마다 줍니다.
핵심은 이자율이 아니라 원금이 움직인다는 점이에요. TIPS는 조정된 원금에 이자를 지급하므로 이자율이 고정이어도 반기별 이자 지급액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초 원금 10,000달러인 TIPS의 조정 원금이 10,200달러이고 연 이자율이 2%라고 가정해 볼게요. 해당 반기의 단순 이자는 10,200달러 × 2% ÷ 2로 102달러입니다. 조정 원금이 달라지면 다음 지급액도 달라져요.
만기까지 들고 가면 조정 원금과 최초 원금 중 큰 금액을 받습니다. 만기 때 조정 원금이 10,500달러라면 10,500달러, 물가가 내려 9,900달러라면 최초 원금인 10,000달러를 받아요.
다만 만기 전에 시장에서 팔 때의 가격은 이 규칙만으로 정해지지 않아요.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내리는 일반 원리가 TIPS에도 작용합니다.
STRIPS는 note나 bond의 원금과 이자 지급분을 따로 떼어 거래하도록 만든 국채예요. 쪼개진 조각 하나하나가 따로 거래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이자를 6개월마다 주는 30년 bond라면 이자 지급이 60번, 원금 지급이 1번이라 현금흐름 조각이 모두 61개 나옵니다. 각 조각이 하나의 STRIPS가 되는 거예요.
떼어 낸 조각은 중간에 이자를 주지 않고 만기에 한 번 지급받는 구조예요. 정기 이자를 받는 채권이 아니니 bill과 비슷하게 사는 값과 받는 값의 차이로 수익을 계산합니다.
세 가지 상황으로 나눠 보면 선택 기준이 분명해져요. 숫자는 모두 둥글게 가정한 값입니다.
| 상황 | 어울리는 유형 | 이유 |
|---|---|---|
| 1년 안에 쓸 돈을 맡겨 두려는 경우 | Treasury bill | 만기가 짧아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위험이 작음 |
| 10년 뒤까지 정기 이자를 받으려는 경우 | Treasury note | 6개월마다 이자를 받고 만기에 액면가 수령 |
| 물가가 오를 때 원금도 같이 따라가길 바라는 경우 | TIPS | CPI에 따라 원금이 조정됨 |
첫 번째는 만기 보유가 목적이에요. 9,800달러에 산 bill을 만기까지 들고 가면 10,000달러가 돌아오니, 중간 가격이 오르내려도 신경 쓸 일이 줄어듭니다.
두 번째는 사정이 바뀔 때 문제가 됩니다. 10년 note를 샀는데 3년 뒤 갑자기 돈이 필요해 팔아야 한다면, 그때 금리가 올라 있으면 액면보다 낮은 값을 받을 수 있어요.
세 번째는 물가 대응이 목적이라서 TIPS가 맞아요. 다만 TIPS도 만기 전에 팔면 시장가격을 받는다는 점은 똑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미국 10년물 금리는 재무부가 일일 수익률곡선에서 읽는 10년 만기 고정만기(CMT) 수익률이에요. 정확히 잔존만기가 10년인 특정 국채 한 종목의 수익률과도 다를 수 있습니다.
FOMC가 정하는 것은 은행끼리 하루짜리 자금을 빌릴 때 적용되는 연방기금금리의 목표범위예요. 단기 정책금리와 장기 시장수익률은 각각 따로 움직여서, 기준금리가 그대로여도 10년물 금리는 매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국채투자를 하는 사람은 이 두 가지를 구분해서 봐야 해요. 10년물 금리의 읽는 법은 미국 10년물 금리 글에서 다룹니다.
국채가 안전하다는 말은 정부가 이자와 원금을 지급할 능력이 높다는 뜻이지, 어느 때 팔아도 원금이 지켜진다는 뜻이 아니에요. 만기 전 가격은 금리를 따라 매일 움직입니다.
원화로 투자하면 환율이 변수로 더해져요. 달러 기준으로는 이익이어도 환율 때문에 원화 손익이 달라질 수 있고, 환전 비용도 따로 듭니다. 달러로 바꾸는 방법은 달러 환전 글에 있어요.
이자와 만기 차익에 붙는 세금과 증권사 수수료는 계좌와 보유 방법에 따라 달라서, 위 예시 계산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사기 전에는 본인이 쓸 계좌 기준으로 따로 계산해 보세요.
100달러부터이고 추가 매수는 100달러 단위예요. 실제 원화 투자금은 환율과 증권사의 주문 가능 단위에 따라 달라집니다.
재무부 계좌인 TreasuryDirect에서는 비경쟁입찰만 가능해요. 은행·브로커·딜러를 통하면 경쟁입찰과 비경쟁입찰을 모두 할 수 있습니다.
항상 손해는 아니에요. 시장금리가 내렸으면 액면가보다 높게, 올랐으면 낮게 팔릴 수 있어서 팔 때의 금리에 따라 달라집니다.
조정 원금은 물가에 따라 오르내리지만, 만기까지 들고 가면 조정 원금과 최초 원금 중 큰 금액을 받아요. 그래서 최초 원금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습니다.
발행 때 정해진 표면금리는 만기까지 그대로예요. 하지만 뉴스와 시세 화면의 국채금리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반영된 수익률이라 매일 달라집니다.
미 재무부 TreasuryDirect Buying a Treasury Marketable Security treasurydirect.gov | 최소 매수금액·입찰 방식 (확인일 2026-10-25)
미 재무부 TreasuryDirect Treasury Bills·Notes·Bonds·TIPS·STRIPS treasurydirect.gov | 종류별 만기·이자 방식 (확인일 2026-10-25)
SEC Investor.gov Fixed Income Investments and Interest Rate Risk investor.gov | 금리와 채권 가격 (확인일 2026-10-25)
SEC Investor.gov Treasury Securities Glossary investor.gov | 미국 국채 정의 (확인일 2026-10-13)
이 글은 비공식 안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